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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멀티골이 더욱 특별한 이유와 골 동영상

박지성의 멀티골이 더욱 특별한 이유와 골 동영상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VS울버햄튼의 경기는 박지성의 활약으로 맨유가 2-1로 승리했습니다. 초반의 부진 때문에 이적설에 시달려야 했던 박지성은 울퍼햄튼전에서의 정규리그 1호골과 2호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그간의 부진을 깔끔하게 털어 버리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의 가장 극적인 시간대(전반 45분과 후반 47분)에 2골(멀티골)을 기록함으로서 왜 박지성이 맨유에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울프햄튼전에서의 멀티골과 승리는 초반 부진했던 박지성이 반전을 꽤하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몇가지 이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가 였다고 봅니다.

1. 알렉스 퍽거슨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기였습니다. 1986년 11월 6일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취임한 퍼거슨 감독은 첫 시즌 리그 강등권에 있던 팀을 11위까지 올려 놓는 것을 시작으로 팀을 재정비 하면서 5시즌 만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었고, 퍼거슨의 아이들이라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니키 버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이끌고 1998~1999 시즌에는 트레블(리그우승, FA컵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까지 달성하기도 하면서 팀의 역사를 만들어 왔었죠. 바로 이날 벌어진 경기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취임한지 24년을 맞는 기념일에 벌어진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적설에 휘말리며 출전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홀대 받았던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과 멀티골 때문에 얻은 이날 경기의 승리는 퍼거슨 감독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이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2. 맨유는 주전 대부분이 부상 중이므로 상당기간 출전기회가 계속 제공 될 것이다.

현재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죽음의 문턱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예 선수들을 대신 기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남아 있는 고참 선수들이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데 지난 칼링컵 경기와 이번 훌프햄튼전에서 박지성은 신예들을 잘 이끌고 좋은 활약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상당기간 주전으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3. 박지성 스스로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의 이미지를 극복했다.
박지성은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 입단 후 지금까지 리그 중반을 넘겨야 활발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었습니다. 사실 초반의 부진은 그런 점에서 보면 크게 생각되지 않을 수 있었던 문제인데 올 시즌 유독 언론에서 박지성을 걸고 넘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지성은 리그 경기가 아직 1/3 밖에 진행되지 않은 이른 시점인데도 이를 극복하고 이날 경기에서 1호골과  2호골을 넣는 원맨쇼를 보여주며 언론에서 얘기하던 부진과는 반대로 이번 시즌에 새롭게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 마저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정리하면서...
아직 박지성에게는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출전기회가 꾸준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억울한 평가를 들어야 했던 박지성이 다른팀에 덤으로 팔아야 할 선수가 아니라 정말 팀에 필요한 베스트라는 점을 각인 시킬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언제나 어려움이 닥치면 이를 잘 극복해 왔던 박지성 선수... 
팬의 한사람으로 이번 시즌 박지성이 새롭게 새울 기록을 기대하면서 박지성 선수를 응원합니다. ^^

아래는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vs울프햄튼의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