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단편들

고즈넉한 저녁 툴툴툴 퇴근하며

유난히 더운 올여름도 이제 다 되어가는 듯한데, 아직은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오늘 술한잔하고 고즈넉한 저녁 툴툴툴 퇴근하며 블로그에 한자 찌그려 봅니다.


더위에 지친 도시의 저녁 퇴근길 모두가 지쳐 보입니다. 길바닥도 사람도 건물벽도...


술이 덜 취해서 그런가? 


세상의 이 많은 사람들이 다들 무슨일을 하며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나름의 일생을 살아갈까? 문득 이런 생각이...


일생을 살면서 여태것 내가 배우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얼마나 작은건지 느껴지면서 자신이 왠지 초라해보입니다. 겸허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지 하면서도 살면서 부딛히는 많은 일들이 때론 전쟁터의 군인을 만들기도 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낮춰보는 볼성사나운 자신을 만들기도 하며, 자신이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괜한 욕심과 호기를 부리는 놀부가 되기도 하는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니 참 여유없는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씁슬합니다.


역시 오늘 저녁은 술한잔 더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