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귀여운 딸래미가 과자 사달라고 카카오 톡으로 문자를 열심히 보내왔다.
"아빠빠빠~ 닭다리 사가지고 와~"
"엉 알았다 더 필요한 건 없지?"
"닭다리면 돼~"
이렇게 귀염둥이 딸래미랑 카카오톡을 마무리 짓고는 집앞에 도착해서 과자를 사기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동네 편의점이라 손님도 없고 한적한 편의점...
과자 코너를 잠시 둘러보다가 찾고 있는 닭다리 과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카운터 알바에게
"여기 닭다리 어디 있나요?"
하고 물어보니 친절히 카운터 밖으로까지 나와서는 나를 직접 안내해 준다.
속으로 참 친절한 알바구나 생각하는 그 순간 아차 싶었다.
그 알바생 나를 데려간 곳은 다름 아닌 냉동 닭다리가 있는 냉동코너... 잠시 나는 할말을 잃었다. ㅋㅋㅋ
"저 내가 찾는 건 그 닭다리가 아니고 과자 닭다린데..."
편의점에서 닭다리 찾다가 황당한 나머지 그 알바생도 나도 그냥 서로 잠시 웃었다.
덕분에 냉동 닭다리가 편의점에 있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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